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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금연으로 모은 돈으로 나에게 선물하기를 해볼까요?

by 스쿠터 2016.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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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을 시작한지 163일이 지났습니다.


담배를 태우기 시작한 건 대략 20년이 조금 안된 것 같아요.

처음 담배를 피우게 된건 그 당시 함께 술 마시던 친구들 중 한 두명이


담배를 배워와서 괜찮다면서 권해서였어요.(역시 술과 담배는 친구에게 물들어 가는 것이겠죠.)

거의 20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기억이 나는 건 당시 술을 거나하게 먹고 집에 가던 중이었는데,


친구가 담배를 권해서 태우고는 알콜+첫 담배의 영향으로 아마 토했었죠. 저 이외에 다른 친구들도

그 때 처음으로 담배를 태운 친구들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이 나요.


어쨌든 그 이후 담배를 태우게 되었는데, 사실 그 당시엔 담배를 태우는 사람에 대한 인식이 좋은편은 아니라도

지금처럼 가혹하진 않았어요. 교실이나 교무실에서도 담배를 태우시던 선생님이 있었고, 대학에서도 강의실이든


동아리방이든 장소 불문하고 모두들 담배를 태웠던 시절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이런 인식이 바뀌기 시작한게... 군대를 다녀온 후니까 대략 2003년 정도 될거 같아요. 그 때부터는 간접흡연에


대한 인식이 엄청 많이 바뀌었고, 금연 지역이라는게 꽤 많이 생겨난 것 같아요. 이 후 계속 그 인식이 커져가고, 

지붕이 없는 실외 지역도 금연 지역이 생겨버렸죠.


생각해보면 그리 오래 되지 않았는데, 술을 파는 곳이 실내라는 이유로 금연 지역으로 바뀌었던게, 애연가들에게는

상당한 고충이었죠. 작년에 베트남에 일이 있어서 다녀왔는데, 거긴 아직 식당에서 담배를 피는게 당연한 곳이라서


얼마 되지 않은 일인데... 이렇게 실내에서 술 마시면서 담배를 피우는게 어색할까라는 생각이 났었죠.


어쨌든 금연을 생각하게 된 건 애정하는 분이 어마어마하게 싫어하기도 했고, 올해 4500원으로 인상하는걸 보고

결심하게 됬는데요. 사실 4500원이라는게 처음 올릴때는 하아 비싸게도 올리네... 이지만 지금은 그냥 그냥


담배값이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가격이라서, 매달 내는 세금에 더 보태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4500원씩 163일 계산하니까 735,000원이나 되네요. 1년 안피면 대충 160만원 이상 담배값이 아껴지겠네요.


1년에 한번 담배값 모인걸로 나한테 선물하기 하면 금연이라는 기간이 계속 늘어날 수 있을까요?

일단 한번 그래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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